날개 돋힌 방한용품…유통가는 벌써 한겨울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2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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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여름을 지낸 뒤, 유통가는 가을을 건너뛰고 월동준비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25일을 기점으로 서울 최저기온이 10.8도로 급강하하자 때 이른 추위에 유통업계도 발빠르게 태세 전환 중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우선 의류판매에서 방한의류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올 겨울도 만만찮은 추위가 예상되는만큼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롱 패딩’ 수요가 이번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겨울 옷 매출 신장률은 30%를 웃돈다. 패딩 점퍼를 판매하는 아웃도어 매장의 매출은 전년 대비 31.3%, 모피는 56.4%나 뛰었다.

온라인쇼핑업계에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티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진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1일까지 겨울철 패션용품 관련 매출을 조사한 결과 1년 전보다 85% 가량 증가했다.

패딩 등 아우터류는 93%, 코트류도 약 47% 매출이 뛰었다. 모자는 294%, 스타킹과 레깅스 등도 50% 가량 매출이 올랐다.

강봉진 티몬 트렌드패션실장은 “아침저녁 일교차가 커지며 벌써부터 겨울 패션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여름에 폭염이 심하면 겨울엔 한파가 뒤따라온다는 설도 겨울의류를 미리 준비하는 현상에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낮에는 20도를 넘나들지만 아침·저녁으로 10도 밑으로 뚝 떨어지는 날씨에 소비자들은 침대를 따뜻하게 덥힐 이불과 장판류 등도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서 10월 들어 판매된 요·장판류 제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 늘었다. 본격 추위가 시작되기 전인 만큼 판매되는 난방가전 매출의 70%는 요·장판류가 차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이 판매하는 독일 ‘샌더스 프리미엄 구스 침구 세트’는 지난 7일 방송에서 1시간만에 2100세트가 팔려 26억원의 총주문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첫 방송보다 25%증가한 수치다.

온수매트 등 생활가전 방송 계획도 부지런히 잡았다. ‘일월 드림스파 온수매트’(24일 오전 8시), ‘스팀보이 온수매트(24일 밤 10시50분), 25일 일월 전기요(오전 10시25분), 스팀보이 온수매트(25일 밤 10시50분), 경동나비엔 초슬림 온수매트(27일 오후 3시40분, 밤 9시35분) 등이 예정돼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본격적인 월동 준비 시즌을 맞아 10월 4주차부터 온수매트 등 한파 대비용 생활가전방송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려 집중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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