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銀 해외 순이익 年 1조시대 열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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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확대 등 영향 상반기 5272억

올해 상반기(1∼6월) 4대 시중은행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이 5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은행의 연간 순이익 1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이 상반기 해외 점포와 투자은행(IB) 부문, 자금운용 등을 통해 벌어들인 순이익은 5272억 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5012억 원)보다 5.2% 늘어난 것이다. 2015년 6923억 원이었던 4대 은행의 해외 부문 연간 순이익은 지난해 8651억 원까지 늘어나며 평균 11.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최근 3년 동안 4대 은행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평균 7658억 원으로 같은 기간 평균 당기순이익(5조4000억 원)의 14.2%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는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11.5%까지 떨어져 해외보다 국내 실적 증가세가 더욱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85개로 집계됐다. 현지법인과 산하지점 587곳을 합치면 772개에 이른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해외 영업망 확산과 함께 현지화가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연간 수익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9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7000억 원(9.5%) 증가했다. 은행연합회는 10년간 이자이익은 연평균 0.9% 늘어난 반면 기업들의 대출채권이 4.7%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이자이익이 많이 늘어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부실 대출 취급 건수가 줄어든 점도 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4대 시중은행#해외 순이익#1조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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