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매진해 의료기기 소모품업계 선도

  • 동아일보

㈜인성메디칼

송인금 회장
송인금 회장
㈜인성메디칼은 1984년 10월 회사 창립 이래 34년 동안 전문의료기기 국산화 및 고객만족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는 의료기기 소모품업계 선도 기업이다. 아낌없는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신제품은 물론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왔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송인금 회장은 관련 분야에서 1973년부터 일을 시작했다. 45년 동안 한 우물을 파온 것이다. 송 회장은 “그동안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시행착오를 겪어오면서 기업이 성장하면 고용창출에 기여를 하는 것이고 이는 곧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란 생각에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성메디칼은 최고의 품질, 최고의 서비스, 신제품개발이라는 경영 이념을 달성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투자해왔다. 인성메디칼측은 연구개발비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에 달한다고 밝혔다. 대구 첨복단지에 기업부설연구소를 두면서까지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송 회장 본인부터 서울사무소와 대구 연구소를 오가며 기술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특히 올해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이라서 관심이 쏠린다. 국립암센터 연구진이 개발한 ‘V-포트’는 뇌척수막암중증 환자 등 뇌실을 통한 항암제 투여 및 뇌척수액 배액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하는 장치이다. 또 아산병원과는 비만과 관련해 신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현재 개발 중인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통해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송 회장은 그동안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며 점차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2차 소모품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인성메디칼 전경.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인성메디칼 전경.
2015년 경기 양평에서 원주기업도시로 이전한 이후 전국 유통망을 꾸준히 넓혀 가고 있으며 해외시장 확대 및 다양한 제품군 생산을 위해 생산라인을 늘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제약회사인 인도 팔마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정식계약은 6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특히 100년 가는 장수기업, 글로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2세 경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남 송준호 대표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가운데 올 초에는 대기업 임원 출신 전문가를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한편 송 회장은 작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개최하는 제10회 ‘의료기기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기 국산화 등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혈관용 카테터, 약물 주입기 등 해외의 우수 의료기기를 국내에 도입한 데 이어 수액 세트, 마취액 주입용 카테터 등을 국산화하고, 2012∼2015년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의료기기산업이 국가기간산업으로 육성되도록 힘을 기울여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국내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쓴소리도 남겼다. 기계 쪽만 육성하지 말고 의료기기 소모품시장이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산업군을 동시에 육성해야 산업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주장이다. 송 회장은 최근 한 국내 대형병원에서 이물질 수액세트가 발견된 것을 언급하며 저가 제품을 사용하는 관행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정부 차원에서 지원대책 등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수입제품을 국산화해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개혁 등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중소벤처기업#기업#인성메디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