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 직원-기관장 모두 ‘공공기관 연봉킹’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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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평균연봉 1억1102만원… 사장은 4억1419만원 받아
공공기관 6곳 연봉 1억 넘어


지난해 한국투자공사(KIC) 사장과 직원들의 연봉 수준이 전체 338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2017년 KIC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1102만 원으로 전체 338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높았다. KIC는 외환보유액을 위탁받아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이다. 이번에 집계한 연봉은 정규직이 받은 기본급, 실적수당, 급여성 복리후생비, 경영평가 성과급 등을 모두 더한 것이다.

2015∼2016년 공공기관 연봉 1위였던 한국예탁결제원 직원 평균 보수는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961만 원으로 KIC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726만 원), 한국전기연구원(1억245만 원), 울산과학기술원(1억198만 원), KDB산업은행(1억178만 원) 차례로 연봉이 높았다. 산업은행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취업준비생들에게 이른바 ‘신의 직장’으로 통하는 금융공공기관들의 연봉은 전체 공공기관 연봉 평균치(6706만 원)를 크게 상회했다. 연봉 1억 원 이상인 KIC, 예탁결제원, 산업은행을 비롯해 IBK기업은행(9885만 원), 수출입은행(9828만 원), 신용보증기금(8989만 원), 기술보증기금(8905만 원), 예금보험공사(8798만 원), 주택금융공사(8439만 원) 등의 직원들이 지난해 평균 8000만 원 이상을 벌었다.


공공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6321만 원이었다. 기관장들의 이 같은 연봉 수준은 2016년(1억6522만 원)보다 1.2%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기관장은 KIC 사장(4억1419만 원)이었다. 이어 기업은행(3억8528만 원), 예탁결제원(3억3125만 원), 국립암센터(3억1404만 원), 기초과학연구원(3억1303만 원), 수출입은행(3억751만 원), 산업은행(3억743만 원) 순이었다. 기관장 역시 주로 금융공공기관이 높은 연봉을 나타냈다. 지난해 기관장에게 문재인 대통령 연봉(2억2101만 원)보다 많은 연봉을 준 공공기관은 32곳이었다.

세종=김준일 jikim@donga.com / 이건혁 기자
#한국투자공사#공공기관#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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