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6억달러 교환사채 발행… 국내 첫 유럽증시 상장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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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민간기업 최대 규모… 폴란드 등 해외 투자자금 조달 목적

LG화학이 해외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6억 달러(약 6400억 원) 규모의 기명식 무보증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하고, 이를 유럽 빈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고 10일 공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교환사채 발행 규모는 2008년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민간기업 기준 최대 규모이며 유럽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국내 첫 사례다.

LG화학이 발행하는 외화 교환사채는 글로벌 투자 확대를 위한 목적으로 달러와 유로 등 2개의 통화로 동시 발행된다. 만기 3년물로 만기이자율은 0%다. 교환 대상은 LG화학 자사 보통주 128만4888주로, 10일 종가 36만 8000원 기준이다. 달러는 25∼30%, 유로는 40∼50%의 우수한 프리미엄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정확한 프리미엄 및 발행 금액은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11일 오전에 최종 확정된다.

LG화학은 외화 교환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폴란드의 배터리 공장, 중국 공장 등 시설 투자 등이 주된 투자처로 알려졌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최근 견조한 실적 흐름과 함께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아 우수한 조건으로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재무건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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