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차 산업혁명을 이끌다]국내 대학 첫 ‘친환경 자율주행 트램’ 자동차공학-IT-SW 통합교육의 결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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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국민대는 공동체정신과 실용주의라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했다. 기존 학과의 벽을 허물고 강의 방식도 다양화했다. 학생들이 실무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공간도 충분히 확보하고 필요한 기기도 마련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지수 총장
유지수 총장
국민대는 자율주행자동차를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분야 중 하나로 보고 자동차공학과 자동차IT융합, 소프트웨어 등 3개 학과의 교과과정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브릿지 교과목’이라는 수업과정도 마련했다. 타 전공생들이 3, 4학년에 자동차 또는 소프트웨어 관련 교과목을 어려움 없이 교차수강할 수 있도록 마련한 2학년 2학기 선수 준비 과목이다.

올해 1학기부터는 ‘알파프로젝트 교과목’도 신설했다. 해당 교과목을 통해서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도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국민대 관계자는 “대학 교육이 강의실뿐만 아니라 교내외,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어디서나 이뤄질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팀 활동을 통해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개발 환경이 융합된 ‘KMU 메이커 스페이스’를 구축해 미래 자율주행 기술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약 231m²의 공간에 사이버물리시스템을 위한 자율주행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스튜디오 안에 모형 자동차가 주행할 수 있는 2차선 트랙도 설치했다. 스튜디오 중앙부에는 작업 테이블들을 설치해 조별 프로젝트 활동이나 수업, 각종 학술행사 등의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자유로운 실습을 위해 학생들에게 노트북도 제공한다.

‘케이커넥트(K-Connect) 스튜디오’는 학생들이 좀 더 현실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기업 및 스타트업 임직원이 이곳에 상주하며 학생들을 접촉할 뿐만 아니라 채용을 위한 실무 역량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해외 인턴십이나 취업지원을 위해 온라인 인터뷰 환경도 제공하고, 온라인 강의 콘텐츠도 제작하는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학생들은 지난해 9월 국내 대학 최초로 ‘친환경 자율주행 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트램은 전기를 사용해 공해를 전혀 유발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차세대 대중교통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판교자율주행모터쇼 싱크로나이즈 드라이빙 시연, 2015년 미래 성장동력 챌린지 퍼레이드 자율주행 시연 등에 학생들이 참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디자인에 강점이 있는 국민대는 그 강점을 융합분야(CRC·Convergence Research Center) 정부사업을 통해 ‘스마트 패션’으로 발전시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 최대 크기로 출력가능한 3D프린터를 보유하는 등 관련 기술과 인프라를 국내 대학 중 최고 수준으로 갖췄다.

국민대 스마트패션 연구센터에서는 ‘커스터마이즈 스마트 패션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사용자가 목적에 따라 기능별로 특화된 모듈을 직접 선택해 탈·부착하고 재구성할 수 있다. 스마트 패션에 인간의 감성과 개성을 살리고, 편의성과 단순함을 갖춘 실용적인 패션 신산업을 구현한다는 것이 연구센터의 최종 목표다.

국민대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을 자율주행자동차나 스마트패션 등 기술적인 측면에만 두지 않는다. 교육과 의료, 환경 등 사회 곳곳에 산재한 양극화 문제를 한국의 차별화된 기술로 해소할 방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6, 7월경에는 ‘2018 국민대 퓨처코리아 심포지엄’을 개최해 한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마주하고 있는 현안과 관련해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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