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 완전자율주행 기술쇼…‘꿈의 차’가 보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8일 05시 45분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미래 모빌리티를 만날 수 있다. 현대차는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 콘셉트카 ‘르 필 루즈’를 최초로 공개한다. 사진제공|현대차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미래 모빌리티를 만날 수 있다. 현대차는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 콘셉트카 ‘르 필 루즈’를 최초로 공개한다. 사진제공|현대차
■ 2018 제네바 모터쇼…눈에 띄는 모빌리티들

현대차 ‘르 필 루즈’ NEW 디자인 방향성 제시
쌍용차 ‘e-SIV’ 미래 커넥티드카 청사진 공개
재규어·포르쉐 등은 고성능 전기차 기술 뽐내

올해로 80회를 맞는 2018 제네바 모터쇼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8일(현지시간) 정식 개막한다.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열리는데다, 매년 3월에 개최해 한 해 자동차 산업 트랜드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올해의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선보인 대표적인 미래 모빌리티들을 살펴봤다.

● 현대차 콘셉트카 ‘르 필 루즈’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이 적용된 첫 콘셉트 카 모델 ‘Le Fil Rouge’(르 필 루즈·HDC-1)를 최초로 공개했다.

르 필 루즈는 ‘공통의 맥락’이라는 뜻을 지닌 프랑스어 관용구다. 하나의 테마를 지녔으나 개별 디자인은 저마다 독립적인 해석과 개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앞으로 현대자동차가 지향하는 디자인의 비전을 표현했다.

현대자동차가 추구하는 새 디자인 방향성은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로 정의할 수 있다. 비례, 구조, 스타일링, 기술 등 네 가지 기본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르 필 루즈에도 위의 네 특성이 적용됐다. 황금 비율에 근거해 심미적으로 자연스럽고 균형 잡힌 디자인을 추구했으며, 롱 휠 베이스, 큰 휠과 짧은 오버행 등을 적용해 진보적인 전기차를 구현하기 위한 비율을 완성했다. 현대자동차는 콘셉트카 르 필 루즈에서 보여준 디자인 요소들을 앞으로 출시하는 현대자동차의 세단과 SUV 등 전 차종에 반영할 예정이다.

현대차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제공|현대차

● 현대차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소형 SUV 코나의 전기차 버전인 코나 일렉트릭도 함께 공개했다. 차로 유지 보조(LFA),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top&Go 포함), 운전자 주의경고(DAW) 등 다양한 첨단사양을 적용했다.

주행 거리에 따라 두 가지 모델로 나뉜다. 64kWh 배터리 장착시 1회 충전으로 유럽 기준 482km(국내 기준 390 km·자체 측정 수치), 39.2kWh 배터리 장착시 유럽 기준 300km(국내 기준 240km·자체 측정 수치)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 시간은 급속충전(80%)시 54분 정도, 완속충전(100%)시 64kWh 배터리의 경우 9시간 40분, 39.2kWh 배터리는 6시간 10분 정도가 걸린다.

쌍용차는 전기차의 미래지향성과 스포티한 느낌을 극대화 한 EV 콘셉트카 ‘e-SIV’를 선보인다.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는 전기차의 미래지향성과 스포티한 느낌을 극대화 한 EV 콘셉트카 ‘e-SIV’를 선보인다. 사진제공|쌍용차

● 쌍용차 EV 콘셉트카 ‘e-SIV’

이번에 공개한 EV 콘셉트카 ‘e-SIV’(electric-Smart Interface Vehicle)는 전기차의 미래지향성과 스포티한 느낌을 극대화했고,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기술에 대한 쌍용차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SUV지만 쿠페 스타일의 외관이 특징이다. 공기역학적 성능을 고려하면서도 기존 EV들과 비교해 활용성과 편의성 면에서 우위를 갖도록 디자인했다. 실내 공간도 커넥티드카 서비스, 자율주행기술 등 첨단기술을 뒷받침하는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차량과 차선을 인식하고 다른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스스로 유지하는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통해 충전 상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조종할 수 있다.

재규어의 고성능 SUV 전기차 ‘I-PACE’ 양산형 모델은 4월 서울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
재규어의 고성능 SUV 전기차 ‘I-PACE’ 양산형 모델은 4월 서울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

● 재규어 고성능 SUV 전기차 ‘I-PACE’

스포츠카의 성능과 4륜 구동의 민첩성, 5인승 SUV의 실용성을 겸비한 고성능 SUV 전기차 ‘I-PACE’의 양산형 모델을 공개했다. 전기차 시장은 물론 프리미엄 SUV 시장 판도까지 바꾸는 것을 목표로 탄생한 만큼, 혁신적인 디자인과 성능이 특징이다. 90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480km(국제표준시험방법 WLTP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90분 내에 배터리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DC 50kW 급속 충전기 사용 시) 극한의 온도에서 진행한 테스트로 내구성을 증명했다. 아시아에서는 4월 서울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포르쉐 콘셉트카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 사진제공|포르쉐
포르쉐 콘셉트카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 사진제공|포르쉐

● 포르쉐 콘셉트카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


첫 CUV 전기차 콘셉트 모델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를 공개했다. 여행, 스포츠, 아웃도어 레저 등에 어울리도록 넓은 공간을 가진 유연한 실내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서핑보드, 포르쉐 E-바이크 등 다양한 스포츠 장비를 실을 수 있다.

크로스오버 모델이지만 포르쉐다운 주행 성능도 갖췄다. 최고 출력 600마력(440 kW)인 PSM 모터 2개를 장착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5초가 걸린다.

폭스바겐은 1회 충전으로 최대 665km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전기차 ‘I.D.비전’을 내놓았다. 사진제공|폭스바겐
폭스바겐은 1회 충전으로 최대 665km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전기차 ‘I.D.비전’을 내놓았다. 사진제공|폭스바겐

● 폭스바겐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I.D.비전’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콘셉트 전기차 ‘I.D.비전’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I.D.비전’ 내부는 스티어링 휠이나 눈에 보이는 조절 장치가 없다. 운전자가 필요 없는 미래 자율주행 전기차가 어떤 실내 공간을 지닐 것인지 예측해 볼 수 있다. 디지털 쇼퍼(Digital Chauffeur) 기능을 장착해 눈에 보이는 조작 장치 없이 차량을 제어한다. 승객들은 가상 호스트 기능을 통해 자동차와 음성으로 대화하면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출력은 225kW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180km이다. 111kW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기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665km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