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완화에도 돌아오지 않는 유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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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中관광객 1년전 절반 수준
서비스수지 적자 5조 육박 ‘최대’

겨울방학 기간 내국인 중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반면에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인 관광객은 급감하면서 월간 여행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에 이르렀다.

한국은행이 6일 내놓은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월 서비스수지는 44억9000만 달러(약 4조8317억 원) 적자였다.

특히 외국인이 국내 여행에서 쓴 돈과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돈의 차액인 여행수지 적자는 21억6000만 달러였다. 2월 여행수지 적자는 지난해 7월 17억9000만 달러 적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이는 1월 한 달 동안 해외 출국자 수가 286만70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해외여행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 데다 원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여행업계는 1월에 미세먼지가 심하고 예년보다 추웠기 때문에 해외여행객이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반면 중국인 입국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6.0% 감소한 30만5000명에 그쳤다. 한은은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지난해 11월 말 일부 허용됐지만 전세기·크루즈 여행, 온라인 예약 등은 불허하는 등 매우 제한적인 조건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국내 입국자 수는 95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 넘게 감소했다.

세계 교역량이 회복되고 반도체 시장이 호조를 보여 경상수지는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월 경상수지는 26억8000만 달러 흑자로 2012년 3월 이래 7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서비스수지 적자가 늘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014년 1월(18억7000만 달러) 이후 가장 작았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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