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성장률 3.1%… 3년만에 3%대 회복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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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집계… ‘반도체 의존’ 숙제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3.1%를 나타내면서 3년 만에 3%대 성장세를 회복했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꺾일 경우 수출이 부진에 빠져 성장기조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3.1%로 정부 목표치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이 같은 성장률은 2014년 3.3%를 나타낸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작년 경제가 호조세를 보인 것은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서비스 수출이 급감했지만 반도체 휴대전화 등 상품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민간소비가 2.6% 상승하며 2011년(2.9%)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4분기(10∼12월) 성장률은 ―0.2%로 부진했다. 3분기에 1.5%에 이르는 높은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감소세로 돌아선 측면이 있다. 작년 10월 열흘 동안 이어진 휴일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줬다.

2018년 성장률과 관련해 정부와 한은은 3%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민간 경제연구소는 2.8%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출 분야에서 반도체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다는 점이 위험요인이다. 지난해 수출 금액 5739억 달러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7.1%로 사상 최대였다.

최혜령 herstory@donga.com·이건혁 기자
#성장률#한은#반도체#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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