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꺾일 수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했다.
OECD는 21일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가 99.9로 3년 2개월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CLI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인 반면 100 미만은 경기 위축을 뜻한다. CLI는 제조업 재고순환지표, 수출입 물가 비율,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등 미래 경기를 예측하는 6개 지수를 종합한 것이다.
35개 OECD 회원국 중 CLI 자료가 있는 30개국의 평균 CLI는 100.2로 OECD 회원국 대부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CLI가 100 미만인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9개 국가에 불과했다.
정부와 한국은행, OECD 등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3%로 제시하고 있다. OECD가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갈수록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 만큼 성장 전망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CLI에 한국의 주력 상품인 반도체 재고가 반영되지 않아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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