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롯데 가속… 이르면 10일 임원인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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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보름만에 日서 귀국… 브랜드 이미지 높이기 등 주문
황각규-허수영 부회장 승진 물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약 보름간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새해 들어 8일 첫 출근을 했다. 지난해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재편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최대화하는 ‘뉴 롯데’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게 신 회장의 목표다. ‘뉴 롯데’는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8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해 임직원들을 격려한 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경영진과 회의를 열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영 현안 등을 보고받은 뒤 “지난해 수고가 많았고 올해도 같이 수고합시다”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 22일 장인인 오고 요시마사(淡河義正) 전 다이세이(大成)건설 회장의 장례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다. 장례를 마친 뒤에는 일본 롯데홀딩스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롯데의 지주사 전환과 호텔롯데 상장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후 노무라증권 등 일본 금융사들과 만나 투자 유치 등을 협의한 뒤 지난 주말에 귀국했다.

롯데 관계자는 “올해 경영전략의 틀이 마련된 상태이기 때문에 회장님이 새로운 업무를 주문하기보다는 일본 출장 기간에 이뤄진 한국 쪽 업무를 파악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며 “특히 올해 주요 경영 목표인 브랜드 이미지 높이기와 사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지주사 설립, 순환출자 해소 등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해 뉴 롯데의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고객 만족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능동적으로 진행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롯데는 이르면 10일부터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예년에는 연말에 인사를 했지만 지난해 재판 등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와 허수영 롯데 화학BU장의 부회장 승진이 거론되고 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롯데#신동빈#임원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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