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밖으로 나온 IoT… 도시 전체가 똑똑해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1월 9∼12일 개최 美CES 미리보기
반도체-5G통신업체들 신기술 공개
현대車, 수소차 등 친환경기술 선봬… 삼성-LG, AI 탑재 가전제어 관심
3800개 기업참가 방문객 18만예상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8’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CES는 내년 1월 9∼12일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가전·정보기술(IT) 업계의 화두였던 ‘스마트홈’을 넘어 도시 내 모든 요소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연결되는 스마트시티가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체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기술을 보유한 완성차 및 부품 업체도 대거 참여한다.

CES 2018의 공식 슬로건은 ‘스마트시티의 미래’다. 모바일로 가정 내 가전을 연결하는 스마트홈이 올해의 화두였다면 내년에는 그 영역이 도시 전체로 확대되는 것이다. 도시의 각종 시설물에 부착되는 센서들,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할 빅데이터 기술 등 도시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연결되도록 하는 각종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완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도 스마트시티 환경에서 먼저 시작될 것으로 여러 전문가는 보고 있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스마트시티 시장이 2020년까지 약 34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서는 통신망이 핵심적이기 때문에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도 전시회의 관전 포인트다. 인텔, 퀄컴 등 반도체 기업과 통신업체들이 5G 분야 신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반도체 분야 1위 인텔이 통신칩 개발에 나선 만큼 인텔의 5G 전략도 주목된다. 인텔의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최고경영자(CEO)는 개막식 전날 기조연설자로 나서 5G 통신에 대한 전략 및 견해를 밝힌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자율주행차 및 친환경차를 대거 내놓는다. 격년으로 번갈아 참석했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이번엔 동시에 부스를 차린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수소차를 앞세운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선보인다. 자동차 부품업체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 역시 자율주행 관련 서비스를 공개한다. 짐 해킷 포드 CEO는 기조연설에 나선다.

집 안 모든 가전이 IoT를 기반으로 연결되는 스마트홈도 가전업체 최대의 화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가 탑재돼 원격으로 가전이 제어되는 스마트홈을 구현할 예정이다.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음성인식 AI 기반의 스마트홈 허브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범용 AI 서비스인 ‘빅스비’의 적용 반경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 자체 부스를 꾸리는 구글이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을 선보일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맨해튼’이라는 개발명의 스마트홈 기기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에는 스마트홈의 개념을 소개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 실제로 집 안에서 어떻게 IoT와 AI를 기반으로 가전들이 서로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서비스와 제품의 구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CEO와 AI 전문가인 루치(陸奇) 바이두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기조연설자로 나서 중국 기업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세계에서 3800여 개 기업과 관련 단체가 참가하고 방문객은 18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김재희 jetti@donga.com·신동진 기자
#ces#iot#가전#스마트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