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인이 투자자보다 벤처정책 잘몰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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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진흥원, 정책인식 실태조사

국내 창업·벤처기업들이 스스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창업진흥원의 ‘창업·벤처 정책인식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 조사 대상자들은 100점 만점에 평균 73.5점을 매겼다. 대학 등 지원기관이 83.3점, 투자자는 81.5점으로 높았으나 창업·벤처기업은 72.7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보고서는 올 7월 창업·벤처기업과 투자자, 대학 등 벤처 지원기관 219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대비 수준은 인지도에 비해 낮았다. 창업·벤처기업의 대응 수준은 57.9점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았다. 투자자(65.6점)와 지원기관(63.7점)의 평가 점수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부의 창업벤처 정책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창업·벤처기업이 스스로 평가한 점수는 65.8점이었다. 투자자(84.5점)와 지원기관(77.7점)보다 현장 기업인들이 정부의 창업벤처 정책을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의 창업·벤처 정책은 과거(1998∼2007년)보다 최근(2008∼2017년) 개선됐다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현 정부의 창업·벤처 정책이 더욱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은 창업·벤처기업(79.5점), 지원기관(86.7점), 투자자(87.9점) 모두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핵심 기술 분야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로봇, 바이오·헬스·의료서비스, 전기·자율주행차가 꼽혔다. 반면 가장 타격을 받을 업종은 도·소매업과 제조업, 수리 및 개인서비스업, 금융·보험업 등으로 전망됐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벤처인#투자자#벤처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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