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신임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발파라이소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산티아고 라 모네다 대통령궁에 도착하고 있다. ‘칠레의 트럼프’로 불리는 카스트 대통령 당선인이 제41대 칠레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2026.03.12.[산티아고=AP/뉴시스]
‘칠레의 트럼프’로 불리는 강경보수 성향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이 11일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 로드리게스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 로드리고 차베스 코스타리카 대통령,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이며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등 중남미 우파 정치인이 대거 집결했다.
카스트 대통령은 이날 발파라이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가 회복이라는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외쳤다. 특히 그는 취임식 직전 칠레 푸에르토바라스에서 경찰관 한 명이 정체불명의 총격으로 뇌사 상태에 빠진 사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하며 “치안 없는 민주주의는 허구”라고 외쳤다. 이어 “경찰관을 공격하는 자는 칠레를 공격하는 것”이라며 “그들을 찾아내고, 심판하고, 법의 모든 힘을 적용할 것”이라고 외쳤다.
또한 카스트 대통령은 “규제, 관료주의 족쇄를 끊겠다”며 국경 강화, 정부 지출 축소, 규제 완화 등 우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독일계 이민자 후손이며 법조인 출신의 카스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대선 결선 투표에서 공산당 소속 히아네트 하라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최근 중남미 주요국 선거에서 잇따라 우파 지도자가 집권하는 ‘블루 타이드(blue tide)’가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카스트 대통령은 전임자인 진보 성향의 가브리엘 보리치 전 대통령과 달리 광물 개발, 안보 등에서 미국과 협력할 의사도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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