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대교체 ‘50代 3톱’ 체제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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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윤부근 신종균 부문장 퇴진… 후임에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임명

삼성전자가 부품(DS), 가전(CE), 모바일(IM) 3개 부문을 이끄는 부문장 3명을 모두 50대로 교체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65)이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사퇴의 뜻을 밝힌 뒤 이어진 쇄신 인사다.

삼성전자는 31일 신임 DS 부문장에 김기남 반도체총괄 사장(59)을, CE 부문장에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56), IM 부문장에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56)을 각각 임명했다.

이날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사내 등기이사인 윤부근 CE 대표(64)와 신종균 IM 대표(61)는 권 부회장에 이어 이사회 이사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기존 3명의 대표이사가 모두 교체된다.

윤, 신 사장은 부문장직에서는 이날 자로 물러났고 이사회 이사와 대표이사직은 임기를 1년 단축해 권 부회장과 함께 내년 3월까지만 수행하기로 했다. 이들과 함께 2012년부터 경영지원실장(CFO)을 맡아온 이상훈 사장(62)도 사퇴했다. 이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사외이사들에 의해 이사회 의장으로 추천됐다.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사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로 2012년 12월 처음 구축됐던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 3톱 체제는 만 5년 만에 막을 내렸다. 세 부문장 모두 50대 중후반으로 부문장 평균 나이가 63.3세에서 57세로 6.3세 젊어졌다. 신임 부문장들은 일찍부터 해당 사업 영역에서 폭넓게 경험을 쌓아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대교체에 중점을 두되 사업의 안정성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가 조직을 쇄신해 활력을 주는 동시에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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