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기업]한국콜마, 3D 프린팅 활용 화장품 제조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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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화장품, 제약, 건강기능식품 업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최근 세계적인 유전체 분석기술을 보유한 한미 합작법인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의 지분 10.76%를 인수하며 ‘유전체 사업’에 진출했다.

유전체 사업은 소비자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미용 의료 식품 등 산업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인 생명과학, 나노기술, 빅데이터가 적용된 사업이다. 한국콜마홀딩스는 EDGC와의 협업으로 유전자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국내 유전체 사업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비타민C 대사가 낮은 소비자에게는 비타민C가 함유된 화장품을, 탈모인자를 갖고 있는 소비자에게는 탈모예방 식품을 추천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더 나아가 암 진단 서비스 등 예방의료 부문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업계 최초로 4차 산업혁명의 대표기술인 ‘3차원(3D) 프린팅’을 활용한 화장품 제조에 나섰다. 한국콜마는 삼영기계와 함께 화장품 제조용 3D 프린터를 개발하고 본격적인 화장품 소재 연구에 착수했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화장품 제조 방식으로는 생산할 수 없었던 차별화된 모양과 재질의 신개념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존 립스틱과 콤팩트 파우더는 압축과 성형기법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다양한 색상을 구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면 한꺼번에 수십 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립스틱과 다양한 재질의 콤팩트 파우더 생산이 가능해져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3D 프린팅 기술은 독특한 화장품 용기 제작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차별화된 신제품을 대량으로 빠르게 생산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한국콜마#3차원(3d) 프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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