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기업]효성, 혁신적인 원천기술 확보… 지난해 매출 12조원 달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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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효성은 매출 11조9291억 원, 영업이익 1조163억 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성과를 냈다. 기술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혁신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해 혁신이 가능했던 덕분이다.

효성은 중공업사업에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14년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1890억 원을 올리면서 눈에 띄게 실적을 회복했다.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유럽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품질혁신으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덕분이다. 효성은 올해에도 초고압변압기와 차단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규 아이템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효성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전력변환장치(PCS)를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의 ESS 사업을 이끌고 있다. ESS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대형 배터리 시스템이다.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해준다. ESS는 전기 수요가 적은 시간에 유휴전력을 저장했다가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저장한 전기를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효성은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스태콤을 상업용으로 제조하고 있다. 스태콤은 전기를 송배전할 때 손실전압을 보충해 안정성을 높이는 설비다. 풍력이나 태양광 등 기상상황에 따라 발전량이 급변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필수 기술에 속한다.

1990년대 말부터 스태콤 개발을 진행하던 효성은 2006년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345kV(킬로볼트) 100MVar(메가바) 스태콤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010년에는 상용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은 2015년 12월에는 국내기업 최초로 인도 및 파나마에서 스태콤 공급업체로 선정돼 아시아 및 미주 지역 전력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한국전력이 세우는 신(新)충주, 신(新)영주 변전소에 단일 설비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태콤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지난해 노틸러스효성은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뱅크에 2년간 환류기 7000대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미국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차세대 지점혁신 프로젝트에 단독 공급자로 선정돼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노틸러스효성은 세계 30여 개국의 주요 대형 은행에 효성이 독자 개발한 환류기 및 셀프뱅킹 솔루션인 NBS(New Branch Solution) 등 효성의 기술이 집약된 다양한 금융자동화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초고압변압기와 차단기#에너지저장장치#ess#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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