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화약의 역사는 광복 및 전후 복구사업이 국가의 가장 큰 과업이던 1951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창업정신으로 도로, 터널 등을 만드는 토목공사 등 건설업 성장과 국가 기간산업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면서 꾸준히 성장했다.
1988년 법인 전환 당시부터 회사를 이끈 김해권 대표는 한광화약을 국내 화약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위상을 끌어올렸다. 지속적인 현장점검을 통해 안전하고 경제적인 산업용 폭약류 및 화공품류 등을 공급했고, 그 결과 국토개발과 국민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현재 화약 도매업으로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업체로 두루 인정받고 있다.
한광화약은 발파 해체 등에 사용되는 다이너마이트 폭약 외에도 다양한 종류와 쓰임새를 가진 에멀전폭약을 현장에 납품하고 있다. 폭약류 외에도 전기·전자 뇌관 등의 화공품류에서도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로 정평이 나 있다.
김 대표는 화약의 가장 큰 장점으로 경제성을 꼽는다. 그는 “화약은 터널공사, 광산채굴 등에 주로 쓰이며 기존 플라스마나 기계굴착 방식의 발파작업보다 월등한 시공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광화약은 ‘글로벌 마이닝 서비스’ 사업을 통해 국내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추세다. 마이닝 서비스란 광물 채굴을 위해 필요한 뇌관을 포함한 화약 생산 및 공급, 천공, 장약, 발파 설계 및 발파 서비스, 버력(광물 성분이 섞이지 않은 폐석) 반출을 포괄하는 광물 생산을 위한 토털 서비스 사업을 말한다.
국내 화약산업의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보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김 대표는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포화로 인한 수요 감소가 우려되는 만큼 중기 육성 차원에서라도 정부의 중장기적인 SOC 사업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년들을 위한 조언으로 김 대표는 “오늘을 충실히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드는 사람이 되려면 삶의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막연한 꿈을 꾸는 게 아니라 절실한 꿈을 꿔야 한다”고 청년들에게 조언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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