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 농어촌 테마공원인 상하농원이 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유통 확대에 나선다. 상하농원은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이 농업과 제조, 유통·서비스를 결합한 미래 사업의 비전을 담아 만든 야심작이다.
상하농원은 19일 롯데백화점 서울 본점 식품관에 단독 매장을 열고 농원의 재료로 만든 농식품 및 가공식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달 11일 롯데백화점 잠실점, 18일 본점에 상하농원 매장을 열었다. 커피전문점 폴 바셋을 제외한 매일유업 계열 회사가 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하농원은 그간 온라인과 고창 현지에서만 제품을 팔아왔다. 이번 백화점 매장에는 상하농원의 햄공방, 과일공방, 발효공방, 빵공방 제품과 유제품, 동물복지 유정란 등 130개의 품목을 판매한다.
지난해 4월 개장한 상하농원은 매일유업이 농림축산식품부, 고창군과 함께 370억 원을 들여 ‘짓다, 놀다, 먹다’를 콘셉트로 개발한 테마공원이다. 농업(1차산업)과 가공(2차산업), 유통·서비스·관광(3차산업)을 연계한 ‘6차산업’ 공간이기도 하다. 10만 m² 규모에 각종 작물을 재배하면서 치즈와 빵 소시지 등을 만드는 체험 시설 등이 포함돼 있다.
김 회장은 2008년부터 상하농원 사업 모델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농원을 재배지, 관광지를 넘어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상하농원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들이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