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재연텍스타일 “수출기업 맞춤형 무역보험제도 활용해 위기 극복”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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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혁 대표
하종혁 대표

㈜재연텍스타일(하종혁 대표)은 2008년 설립 이후 경쟁이 치열한 해외 섬유시장에서 한국산 원단으로 입지를 다져온 강소기업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소재의 원단 수입상들을 주요 고객으로 상대하며 섬유시장에 발을 들였다. 설립 다음 해인 2009년에는 수출 다변화를 위해 패션 메카인 프랑스로 진출, 수출 물꼬를 활짝 틔웠다. 축적된 시장 분석 데이터와 노하우를 활용해 의류를 OEM 방식으로 직접 생산하여 수출한 결과 일찌감치 수출 실적 500만 달러를 달성한 것이다. 2013년 영국까지 수출 시장을 확장하고, 이듬해 수출 3000만 달러를 달성하는 등 성장세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재연텍스타일의 이런 성장 과정에서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준 것은 무역보험공사였다. 무역보험공사로부터 지원받은 수출신용보증(선적전) 500만 달러가 영국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되었기 때문이다. 공격적으로 신흥 시장 진출을 시도할 때, 무역보험공사로부터 융통한 자금이 ‘믿을 구석’이 되어주었다. 물론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유로화 약세가 지속된 데다 브렉시트까지 겹치면서 수출 확대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재연텍스타일은 유럽 브랜드 매출 비중이 커 외부 위기 대응력을 잃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매출 구조를 개편해 내실 경영에 집중하는 방법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때 무역보험공사로부터 수출 자금을 지원받은 것도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되었다.

현재 재연텍스타일은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려 성장 ‘저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섬유 시장의 트렌드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반영하기 위해 국내 봉제 벤더(Vender) 회사들과의 파트너십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향후 미국의 대표적 유통업체인 월마트(Walmart)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원단 도매유통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재연텍스타일 하종혁 대표는 “수출기업들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무역보험제도를 회사 상황에 맞게 실속 있게 활용할 수 있었던 점이 회사 경영에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올해 3월에는 프랑스 수입자의 파산으로 인한 수출대금 미회수 채권 67만 달러를 보험금으로 수령하기도 했다”고 설명하며 “무역보험공사와 손잡고 국내와 해외 시장 모두를 무대로 힘차게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재연텍스타일#하종혁#무역보험제도#도매유통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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