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협상나선 금호타이어 채권단, 상표권사용 수정안 4일 제시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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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채권단)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에 ‘금호’ 상표권 사용료와 관련한 수정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다시 협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채권단은 이르면 4일 회의를 열어 박 회장 측에 제시할 상표권 사용 조건의 수정안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관건은 상표권 사용료율과 사용기간이다. 이에 앞서 채권단은 △매출액의 0.2% △5년 기본 사용에 15년 연장 가능을 박 회장 측에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 측은 △매출액의 0.5% △20년 사용을 고수하고 있다.

채권단은 현재 사용료율을 매출액의 0.35%로 수정하거나 박 회장 측 주장대로 0.5%를 지불하는 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상표권 사용기간도 양측 주장을 절충해 12년 6개월을 의무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박 회장 측이 절충안마저 거절한다면 금호타이어 경영권과 우선매수청구권을 박탈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이 실시하는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D등급을 받을 것이 유력하다. 2년 연속 D등급을 받으면 채권단은 경영진 해임을 권고할 수 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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