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체크-교통-멤버십 등 21개 카드가 한장에 ‘쏙’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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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스마트카드 ‘클립 카드’ 출시

여러 개의 신용·체크카드와 멤버십 카드를 하나로 합쳐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카드’가 나왔다. 기존 간편 결제 시장이 모바일과 온라인 위주였던 것과 달리 실물 카드 형태의 간편 결제 플랫폼이어서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KT는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클립(CLiP) 카드’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클립 카드는 기존 신용카드와 같은 크기의 디바이스로, 여러 장의 카드를 등록해 쓰는 전자지갑 앱 ‘클립’의 실물 버전이다.

클립 카드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신용·체크카드 10개, 멤버십카드 10개, 교통카드 1개 등 총 21개 카드를 등록할 수 있다. 등록이 끝나면 스마트폰과 연결되지 않아도 카드에 붙어 있는 작은 버튼을 눌러 원하는 카드를 선택한 뒤 일반 카드처럼 쓸 수 있다. 카드에 1.3인치의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어 결제할 카드의 종류와 교통카드 잔액, 멤버십 바코드 번호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보안을 위해 카드를 쓰기 전에 등록한 패턴락(잠금기능)을 풀어야 하며, 분실했을 때는 ‘클립’ 앱으로 분실신고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전용 충전기로 한 번 충전하면 3∼4주간 쓸 수 있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 실장은 “한국의 전체 신용카드 결제액 중 간편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1.7%에 불과할 정도로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실물 카드 결제를 쓰는 사람이 많다”며 “여러 개의 실물 카드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게 해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등록할 수 있는 카드사는 비씨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3개지만 KT는 올해 안에 국내 모든 카드사와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가격은 10만8000원이지만 제휴 카드사의 관련 상품을 신청하면 무료이거나 훨씬 싸게 살 수 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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