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훈풍 불자 중소형株 펀드 뭉칫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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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중소밸류’ 올 416억 몰려… 값 많이 오른 대형株 비해 부담 덜해
中企部 신설도 투자심리 부추겨


코스닥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코스피 상승으로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펀드를 환매하고 있지만,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 중소형주 펀드에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1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한국투자중소밸류’ 펀드는 올해 들어 416억 원(8일 기준)의 자금이 새로 들어왔다.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 펀드와 ‘NH-아문디올셋성장중소형주’ 펀드 등에도 자금이 몰렸다. 대부분의 국내 간판급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중소형주 펀드 중에서도 장기 수익률이 높은 우량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 펀드는 올해 들어 15.13%의 수익률을 올렸고, 3년 수익률은 56.3%, 5년 수익률은 103.4%에 이른다. NH-아문디올셋성장중소형주 펀드와 한국투자중소밸류 펀드의 5년 수익률도 각각 82.3%, 74.5%로 높은 편이다.

중소형주 펀드에 자금이 몰린 것은 그동안 대형주 중심의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중소형주를 비롯해 코스닥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사이의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대형주에 비해 가격 부담이 낮다는 점도 중소형주의 매력으로 꼽힌다.

새 정부의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중소형주 투자 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기로 하는 등 중소기업 장려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형성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내수경기가 개선될 때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나은 성과를 낸 만큼 하반기에도 중소형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펀드#코스닥#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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