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우버 거래도 GDP에 반영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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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19년부터 통계에 포함… 공유경제 작년 819억 규모

2019년부터 에어비앤비나 개인 간(P2P) 카풀서비스 같은 디지털·공유경제를 반영한 국내총생산(GDP) 통계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5년마다 이뤄지는 GDP 기준 연도 개편에 맞춰 2019년 3월부터 이런 내용으로 GDP 통계를 발표하겠다고 29일 밝혔다.

GDP는 한 나라의 경제 규모와 성장 속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하지만 구글, 유튜브로 대표되는 디지털경제나 에어비앤비, 우버 같은 공유경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예를 들어 숙박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는 기존 호텔과 큰 차이가 없지만 국내에서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으로 등록하지 않으면 통계로 잡히지 않고 GDP에도 반영되지 않는다.

한은은 이처럼 현재 GDP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공유경제 규모가 연간 명목 GDP의 0.005% 수준인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기준 약 819억 원 규모다. ‘풀러스’ ‘럭시’처럼 개인들끼리 카풀을 매칭해주는 P2P 카풀서비스도 현재 GDP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다만 ‘우버블랙’처럼 기업과 고객 간 거래(B2C) 형태의 서비스나 ‘쏘카’ ‘그린카’ 같은 차량 공유(카 셰어링) 서비스는 ‘임대업’으로 GDP에 잡히고 있다. 개인끼리 자금을 빌려주는 P2P 대출도 국내에선 은행, 대부업체를 통해 대출을 해야 해서 GDP 통계에 포착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아직까지 GDP에 포착되지 않은 규모가 미미하지만 앞으로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라 디지털·공유경제는 더 확대될 것”이라며 “관련 자료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GDP에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올 3분기 국내 디지털·공유경제의 사업모델을 조사한 뒤 내년 상반기에 추계방법을 개발해 관련 상품 및 서비스 가격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에어비앤비#우버#g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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