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올라… 외국인 2조5000억 매수… 23일도 0.33% 올라 2311 사상 최고
佛-日 6%대 상승… 美는 3.8%
한국 증시가 최근 한 달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에 미국 증시가 주춤한 사이 한국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연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23일 서울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0.33% 오른 2,311.7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한국 증시 사상 최초로 2,300 고지를 밟은 데 이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국제금융센터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최근 한 달간 한국 증시 상승률은 7.0%로 세계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프랑스 CAC40지수가 6.4%,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6.3%가 오르며 뒤를 이었다. 프랑스 증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당선으로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안도 랠리를 보였다. 일본은 엔화 약세가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 밖에 홍콩 항셍지수(5.7%), 독일 DAX지수(5.2%), 미국 나스닥지수(3.8%) 등의 순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신흥국 중에서는 아르헨티나 MERV지수(5.4%), 인도 뭄바이지수(3.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지수(3.3%), 필리핀 PSE지수(3.3%)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이 기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경기 둔화와 당국의 금융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로 2.5% 하락했다. 최근 대통령 탄핵 위기로 증시가 급락했던 브라질과 태국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 증시가 세계 주요국 증시에서도 유독 강세를 보인 것은 외국인 투자자의 공격적인 매수세 때문이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5000억 원 넘게 한국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증시가 다른 신흥국에 비해 저평가돼 있고,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진 만큼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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