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황금연휴’가 지나갔다. 긴 연휴는 끝났지만 주말을 이용해 짬짬이 갈 수 있는 국내 여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날씨가 좋은 5월에는 국내에 갈 곳도 많다. 유채꽃과 청보리가 만개한 충북 충주 남한강변만 걸어도 좋다. 전남 보성에는 초록색 향연이 펼쳐진다. 4월 중순부터 6월까지는 녹차 잎을 따는 시기다. 알뜰 국내 여행에 도움이 될 만한 신용카드 상품들을 소개한다.
연회비가 비싼 신용카드 중 여행 마니아에게 추천하고 싶은 카드는 BC카드의 ‘BC 플래티늄카드’다. 무료 항공권·렌터카 서비스부터 여행보험까지 혜택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국내선 동반자 1인에 대해 연 1회 무료 왕복항공권을 제공한다. 제주도에서는 하루(24시간) 동안 무료로 렌터카도 이용할 수 있다. 또 매달 고급 레스토랑 무료 쿠폰을 주고 여행상해보험, 교통상해보험 등에 자동 가입되는 보험 서비스도 제공된다. 연회비는 12만 원이다.
롯데카드의 ‘다이아몬드 위버스카이 은련’ 신용카드도 국내선 왕복항공권을 결제하면 동반 1인 왕복항공권을 무료(연 1회)로 제공한다. 이 카드는 마일리지 적립 및 항공권 할인 혜택을 준다. 연회비는 20만 원이다.
일반 카드 중에서 주유나 열차 티켓이 할인되는 신용카드도 챙겨 두는 게 좋다. ‘삼성카드 6 V2’는 주유 혜택과 차량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S-OIL 주유소에서 주유 시 L당 60원(월 20만 원까지)을 할인해 준다. 또 스피드메이트, 애니카랜드, 카젠, 오토오아시스 매장에서 차량 안전점검을 받을 수 있다. 타이어가 펑크 났을 때는 무료로 수리해준다. 연회비는 1만8000원이다.
열차를 이용해 국내 여행을 자주 다닌다면 신한카드의 ‘SRT GS칼텍스 신한카드 Shine’을 써볼 만하다. 지난해 수서에서 부산, 목포 구간을 운행하는 수서고속철도(SRT)가 개통했다. SRT 승차권을 결제할 때 쓸 수 있는 이 카드는 전월 실적이 100만 원 이상이면 1만 레일리지(1만 원)까지 적립된다. 70만∼100만 원이면 7000, 50만∼70만 원이면 5000, 30만∼50만 원이면 3000레일리지까지 적립된다. 연회비는 1만8000원이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 다담카드’는 생활·교육·쇼핑·레저·직장인 등 5개 상품 유형 중 원하는 혜택을 고를 수 있다. 레저를 선택하면 골프(7%), 숙박 및 렌터카(5%), 공연(5%) 등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차량 정비 할인과 엔진오일 무료 교환 등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여행지 관련 지역 특화 카드도 살펴보면 좋다. KB국민카드는 ‘KB국민 탄탄대로 호남예향카드’, ‘KB국민 가온 부울경카드’ 등 지역 특화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호남예향카드는 광주 패밀리랜드 자유이용권을 50%, 순천만국가정원 등 지역 유명 관광지 입장권을 20% 할인해준다. 두 카드 모두 연회비는 1만5000원이다.
카드사마다 국내 여행에 도움이 될 만한 상품을 내놓고 있기는 하지만 국내여행에 특화된 카드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해외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카드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전국 유명 관광지와 전통 있는 지역 맛집들을 소개하고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국내여행 특화카드’가 없다는 점이 특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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