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드보복에 아모레도 ‘주춤’… 1분기 영업익 9.7% 줄어들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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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의 1분기(1∼3월) 실적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한 영향을 적지 않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9.7% 감소했고, 매출 성장은 6%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4일 공시한 1분기 실적에 다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성장한 1조8554억 원,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3785억 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4분기(10∼12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3%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6.5% 감소하는 데 그쳤다. 당시 매출 신장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2년 1분기 이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3년 3분기 이후 처음이었다.

국내 사업이 특히 부진했다.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한 1조1044억 원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2340억 원으로 13%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매출 4770억 원, 영업이익 881억 원으로 각각 17%, 11% 성장했다.

다른 계열사인 이니스프리는 매출이 6% 성장한 1984억 원에 그쳤고, 에뛰드는 성장률이 0%였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로 면세점 매출이 부진하면서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아모레퍼시픽#사드보복#영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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