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산업현장 교육 20년… ‘벨트리스 3D프린터’ 신기술로 4차 산업혁명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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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교육시스템

박영종 대표
박영종 대표
최근 정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미래형 교육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교육산업도 빠르게 변화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국내 교육장비 제조, 자동차 교육장비 수출 리딩기업으로 잘 알려진 ㈜영일교육시스템(대표 박영종·yes01.co.kr)의 사업영역을 보면 오늘날 국내 산업현장의 트렌드와 미래가 보인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이 회사는 사물인터넷 등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기술인 3D프린터에 주력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실습장비 등을 제공한다. 특히 영일교육시스템은 아시아 최초로 로보즈(Roboze)사와 사업을 시작하면서 로봇과 3D프린터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로보즈 one+400’은 벨트리스 시스템을 사용해 정밀한 출력물을 얻을 수 있는 3D프린터다. 16가지 엔지니어링 재료를 사용하며 자체 개발한 공랭 시스템이 장착된 압출기는 온도가 500도까지 올라가 고점도 물질을 출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격이 저렴한 3D프린터임에도 세계 최초로 PEEK, PEI 소재를 이용해 출력이 가능하다. 자동차를 비롯해 기계, 의료, 가전, 항공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금속 대체용으로 즉시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세계 최초로 ‘SDL 기술’을 적용하고 종이를 재료로 200만 화소의 컬러로 3D 프린팅을 할 수 있는 엠코사의 아크모델은 사무실이나 교실에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데스크톱 3D컬러 프린터이다. 산업용 시제품, 엔터테인먼트, 캐스팅, 교육, 건축, 고고학, 미술품과 문화, 의학, GIS까지 무궁무진하다. 지난해 1월 아일랜드 엠코사와 정식 계약을 맺고 국내 총판 자격으로 홍보, 판매, 교육, 사후관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3D 프린터 ‘로보즈 one+400’
3D 프린터 ‘로보즈 one+400’
이 밖에 전 세계 시제품 제작 장비 시장의 약 60%를 점유한 프리미엄급 ‘메이커봇 3D프린터’도 주목받는 제품이다. 사용자들의 문제점을 연구하고 개선해 안정적이고 정확한 3D 출력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2014년 3월 미국 메이커봇사와 정식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는 1000명 이상의 고객에게 3D프린터를 보급했다.

영일교육시스템은 고객의 수요와 건의사항들에 빠르게 대처하고자 전체 매출의 6% 수준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확실한 AS 지원과 기술개발을 통해 경영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생산 라인 증축과 해외사업부 강화의 목적으로 경기도 양주시 홍죽산업단지에 약 3300m²(약 1000평) 규모의 신사옥을 설립했다. 이처럼 현장과 기술의 미래를 읽는 발 빠른 판단 덕분에 국내외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우간다, 니카라과 등 국내산업 진출이 활발하지 않은 국가까지 포함해 총 20개국에 제품을 판매하며 수출의 새로운 활로를 열었다.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데 이어, 같은 해 무역의 날 5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면서 저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서울시에서 주관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되면서 보다 적극적인 기업 활동을 예고했다.

박영종 대표는 “직원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부서와 관계없이 능력 중심의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다”며 “틀에 박힌 사고를 유연하고 능동적인 깨어 있는 생각으로 바꾸어 다양한 일을 함으로써 직원들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24개 지점인 판매망을 전 세계 50개 판매망으로 확대 구축하고 2000만 달러 수출 달성, 자동차 교육훈련장비 연구개발 국내 1위, 자동차 교육훈련장비 전 세계 판매 톱3에 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정지혜 기자 chi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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