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철강 사업에도 스마트 공장 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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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 세종 음극재 공장 방문… “미래 경쟁력 확보 위해 추진할 것”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세종시의 포스코켐텍 음극재 공장을 스마트 공장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달 연임 이후 스마트 공장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권 회장은 14일 세종시 전의산업단지에 있는 포스코켐텍 음극재 공장을 방문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 세계 최고 품질의 음극소재를 자동 생산하는 지능화된 공장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광양과 포항의 제철소에서 스마트 공장 구축에 나선 상황에서 비철강 부문에서도 이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권 회장은 최근 전기자동차와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커지면서 2차전지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 음극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50여 년 동안 고온을 견디는 내화물(耐火物)과 생석회를 주로 생산했고 석탄화학 산업에도 진출해 기초 산업 소재 분야에서 기술력과 경험을 쌓아 왔다. 그러다 2011년 천연 흑연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해 고용량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음극재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연간 6000t의 음극재 생산 규모를 가진 포스코켐텍은 2020년까지 3만 t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매출도 2000억 원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날 제철소가 아닌 음극재 공장을 찾은 것처럼 권 회장은 최근 포스코의 비철강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은 그룹내 비철강 부문의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지난달 주주총회 이후 포스코대우와 포스코건설이 있는 인천 송도로 매주 한두 차례 출근하며 현장지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권오준#포스코#스마트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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