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변조 방지 솔루션 ‘히든태그’, 8억 명 중국 앱 ‘360’과 제휴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4월 7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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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앱 히든태그 기본 실행 장면
360 앱 히든태그 기본 실행 장면
사드 사태로 인해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국내 IT기업이 독자적인 기술로 중국 최대 규모 모바일 앱 마켓 시장과의 제휴에 성공했다.

IT기업 씨케이앤비는 7일 자사의 위변조 방지 정품인증 서비스 히든태그가 중국 5대 앱마켓 중 하나인 ‘360’의 모바일 전용 앱에 입점 제휴했다고 밝혔다.

히든태그는 저작권 보호와 워터마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IT기업 씨케이앤비에서 제공하는 정품인증 서비스다. 지난해 국내 서비스로는 최초로 위변조방지산업협회의 인증을 받은 것이 특징이다.

히든태그는 동일한 디자인의 라벨에 서로 다른 고유 정보를 삽입 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해 국내외 유통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제품 유통과정을 쉽게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씨케이앤비 관계자는 “이번 제휴는 중국위변조방지산업협회와의 관계가 큰 역할을 했다”며 “협회는 중국 내의 위변조방지를 위해 자체 앱을 만들고 여기에 주요 위변조 방지 서비스 3개를 특별히 제휴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인증 받은 히든태그를 위변조방지 앱의 기본 서비스 중 하나로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360은 중국 소비자 8억 명이 사용하는 마켓이다. 중국은 구글플레이가 서비스 되지 않고 로컬 안드로이드 앱마켓을 통해 앱이 서비스된다. 이 중 바이두, 샤오미 등과 더불어 사용자가 가장 많은 앱스토어 중 하나가 바로 360이다. 특히 사용자 8억 명은 사실상 중국 전체 인구가 360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씨케이앤비 측은 설명했다.

앞서 히든태그는 기존 5대 앱 마켓에 등록돼 중국 소비자가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제휴를 통해 앱 마켓 360의 기본 검색 서비스로 제공돼 일반 사용자가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다른 워터마크 서비스가 해외 기술에 라이센스를 지급해 서비스가 되고 있는 반면 히든태그는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천기술을 통해 위조 업체보다 빠르게 업그레이드 된 정품인증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씨케이앤비 관계자는 “해외 기술 도입에 대해 폐쇄적인 중국이지만 중국 내 위변조 침해 수준이 심각해 히든태그의 중국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제휴는 사드 등 국내외 정치적 현안으로 양국 교류가 움츠러든 상태에서 진행된 결과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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