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파츠몰(대표 류승동)은 국산, 외제차의 정비용 자동차부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부품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가 진출한 국가는 중동과 아프리카, 중남미와 동남아, 동유럽 등 80여 개국에 달한다. 이 분야의 명실상부한 국내 선두주자로 꼽힌다. 국내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의 역사는 파츠몰과 맥을 같이 한다. LG상사라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무역수출을 담당하던 류 대표가 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택한 결과 새로운 시장이 형성됐다.
파츠몰의 전신은 1998년 설립된 세진오토파츠다. 창업 당시 류 대표는 30대 중반에 불과했다. 자동차 부품사업은 접하지도 않았고, 자동차부품 수출 무역이라는 시장은 형성될 조짐조차 보이지 않았을 시절이었다. 그때 남들이 하지 않은 사업이라는 매력과 분명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투지와 끈기를 바탕으로 오직 살아남을 각오로 경주했다는 게 그의 회상이다. “대기업에 근무 당시 알고 지내던 해외 바이어 등에게 정보를 접하고 초창기부터 국내가 아닌 세계로 눈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국내를 비롯해 해외 등에서도 자동차부품의 단가가 투명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파츠몰 제품사진일부 업체에서는 횡포 수준으로 단가를 올리기도 했던 것이 다반사였다. 류 대표는 이 같은 관행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승부수를 던지면서 고객사를 비롯한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핵심 가치를 두었다. 현재 파츠몰은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는 것이 최대 현안이다. 자동차부품 분야 글로벌 시장 규모는 100조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세계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은 자동차 판매 및 사용연수 증가로 급성장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이 때문에 자동차부품 관련 기업들의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 일정한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로 여겨진다. 실제로 세계시장 속에서 이 회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한 자릿수대를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다. 최근 파츠몰은 외국산차량용 정비부품 매출 비중을 차츰 높여가고 있다. 새로운 성장전략을 통해 글로벌마켓에서 선두주자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국내 리딩기업으로 안주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류 대표를 움직이게 하는 힘은 승부사적 근성이다. 세계의 벽을 실감하는 동시에 극복을 해야 한다는 도전자세가 지금도 그를 채찍질하고 있다고 말한다.
파츠몰은 유로아메리카와 파트존, 한길부품 등 계열사를 포함해 약 150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류 대표는 “직원들의 헌신이 선순환이 돼 지금의 파츠몰을 만들어준 만큼 회사는 직원들에게 좋은 인생의 동반자라는 안정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사업 ‘파트존’… 정직과 신뢰로 승부수
파트존 온라인 홈페이지최근 파츠몰은 온라인 부품구매 채널인 ‘파트존’을 오픈해 큰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류 대표는 “이 역시 소비자의 권익을 위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고민하다가 진출하게 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점검이나 수리 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엔진오일과 브레이크 패드 및 타이밍벨트 등의 교체다. 국내 일부 정비소의 과잉정비 등의 관행을 해결하기 위해 파트존은 공임비를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믿고 점검할 수 있는 자동차 수리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각오가 깔려 있다.
현재 전국 153개의 정비소와 가맹협약을 맺으며,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오는 6월 일산에 ‘마하수리’라는 파츠몰 직영의 자동차 정비소도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류 대표는 이상적인 정비소의 모습을 직접 구현해서 가맹 정비소의 CEO들을 설득하고 파트존의 헤드쿼터로 삼겠다는 각오다. 파트존은 국내 자동차 AS시장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2020년에는 모기업인 파츠몰의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류 대표는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비전있는 자동차 AS시장을 창출해 나갈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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