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 사칭 보이스피싱, 작년 28% 늘어 1340억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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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민금융 정책상품인 햇살론을 제공하겠다는 거짓말로 피해자를 속인 보이스피싱 규모가 1340억 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원회는 정책자금을 안내해 주겠다며 고금리 대출을 유도하거나 대출 사기를 저질러 발생한 피해 규모가 2015년(1045억 원)보다 28.2%(295억 원)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건수로는 지난해 3만7105건으로 전년 대비 300건(0.8%) 늘었다.

금융위는 “햇살론 등을 이용하기 위해 기존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거나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며 돈을 요구하는 것은 대출 사기”라고 밝혔다. 또 햇살론 최고금리(연 10.5%)보다 높은 금리의 대출은 햇살론이 아니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햇살론을 포함한 서민금융 정책상품은 반드시 금융회사 영업점 창구를 방문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만 신청이 가능하다. 따라서 상대방이 전화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며 이런저런 권유를 할 때는 반드시 의심해 봐야 한다. 대출을 받은 뒤에는 금융사 대표번호로 전화해 실제 대출이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

햇살론을 사칭한 대출 사기가 의심되거나, 피해를 입은 경우 △서민금융진흥원 금융통합콜센터(1397)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1332)로 신고하면 된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햇살론#보이스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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