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나홀로 분양열기… 올해도 4만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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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주택 많아 재건축-재개발 급증… 전매제한서 빠져 15년만에 최대
2월 ‘명지 더샵’ 2936채 대단지, 3월 연지-해운대 중동서도 분양

3월 한화건설이 분양하는 부산 부산진구 ‘부산 연지 꿈에 그린’의 조감도. 전체 1113채 규모 중 710채가 일반 분양 몫으로 나올 예정이다. 한화건설 제공
3월 한화건설이 분양하는 부산 부산진구 ‘부산 연지 꿈에 그린’의 조감도. 전체 1113채 규모 중 710채가 일반 분양 몫으로 나올 예정이다. 한화건설 제공
 올해 부산에서 4만여 채의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지난해부터 줄곧 침체를 보이는 지방 분양시장과 달리 부산은 분양 열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권 전매 제한 지역에서 제외된 데다 노후 아파트 비율도 높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물량은 4만1471채로 집계됐다. 지난해 분양된 2만4860채보다 67%가량 늘어난 규모로, 2002년(4만3718채) 이래 15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전국의 아파트 분양이 올해 감소세인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부산의 분양 물량이 증가한 것은 재건축·재개발 분양 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2만3401채로 역대 최대치다. 부산에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연평균 7400여 채가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분양 물량이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해 11·3대책을 피해 간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부산 해운대구, 연제구, 동래구, 남구, 수영구가 11·3대책으로 청약 1순위 자격이 제한됐지만 전매 제한은 적용받지 않는다. 부산 부산진구, 북구, 서구, 영도구 등은 청약 자격 제한도 없다.

 부산은 입주 물량이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고 노후 아파트가 많아 당분간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띨 것이란 전망이 많다. 부산의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 1만6215채, 내년 2만1447채로, 최근 3년간(2014∼2016년)의 연평균 입주 물량(1만9535채)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놓을지 여부 등이 향후 청약 성적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1∼6월)에는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도 많이 나온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2·3블록에서 ‘명지국제신도시 더샵’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80∼113m² 2936채 규모다. 신호대교와 을숙도대교, 거가대교 등을 통해 창원, 김해, 거제에 쉽게 갈 수 있다.

 한화건설은 3월 부산 부산진구 연지 1-2구역 재개발을 통해 ‘부산 연지 꿈에 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1개 동 전용 39∼84m² 1113채 규모다. 이 가운데 710채가 일반 분양 몫이다. 부산어린이대공원, 부산시민공원, 백양산이 가깝고, 연학초, 연지초, 초연중, 부산진고 등도 단지 인근에 있다.

 같은 달 롯데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 ‘해운대 중동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49층, 전용 84∼99m² 828채 규모다.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과 중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해운대시외버스터미널 등도 가깝다.

 대림산업은 4월 부산 기장군 일광지구 3블록에서 ‘일광지구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5∼84m² 913채 규모다. 동해선 일광역과 부산울산고속도로도 가깝다. 장안산업단지와 정관신도시 고촌·내리 택지개발사업지구도 주변에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부산#분양#분양권#아파트#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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