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美셰일가스 사용 발전소 본격 가동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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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계열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운전
60만 가구 사용할 1800MW 생산… “미세먼지, 규정치 35%에 그쳐”

SK E&S 제공
SK E&S 제공
 미국산 셰일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국내 첫 발전소가 가동에 들어갔다.

 SK E&S 자회사인 파주에너지서비스는 경기 파주시 봉암리의 파주천연가스발전소(사진) 운전을 1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4년 10월 착공 이후 28개월 만이다.

 SK E&S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 가동을 앞두고 미국 루이지애나 주의 사빈패스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에서 셰일가스 6만6000t을 들여왔다. 미국산 셰일가스를 국내에 직도입한 것은 SK E&S가 처음이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값싼 셰일가스를 도입해 원료로 쓰기 때문에 한국가스공사에서 연료를 공급받는 다른 가스발전소에 비해 원가 경쟁력이 높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900메가와트(MW)급 발전 설비 2기로 이루어진 복합화력발전소다. 총발전용량 1800MW는 60만 가구에 전기를 동시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국내 전체 발전용량인 100기가와트(GW)의 2%에 해당한다. SK E&S는 1126MW급 광양천연가스발전소와 함께 총설비용량 3000MW 수준의 발전 기업이 됐다.

 SK E&S는 이 발전소에 친환경 설비를 적용해 환경유해물질 배출을 국내 최저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SK E&S 관계자는 “수도권에 인접한 발전소인 만큼 미세먼지 등 배출을 법적 기준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 E&S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의 배출 관리 목표로 미세먼지는 3.5ppm 이하, 질소산화물(NOx)은 5ppm으로 정했다. 각각 법적 기준 농도의 35%, 25% 수준이다.

 유정준 SK E&S 사장은 “값싸고 깨끗한 셰일가스를 직도입해서 싸고 질 좋은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sk#셰일가스#천연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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