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의료 보험료 약 20% 올랐다…적자 누적에 일제히 인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31일 2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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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올해 들어 실손의료 보험료를 20% 가까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가 쌓이자 일제히 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이다.

3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손보사 11곳의 실손의료보험료 평균 인상률은 19.5%였다. 보통 손보사들은 1월, 생명보험사들은 4월에 실손의료보험료를 조정한다. 특히 대형 손보사들의 인상폭이 컸다. 삼성화재(24.8%), 현대해상(26.9%), 동부화재(24.8%), KB손해보험(26.1%), 메리츠화재(25.6%) 등 '빅5' 손보사의 인상률이 모두 25% 안팎이었다.

보험사들은 실손의료보험 상품의 적자가 쌓여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은 2013년 123.0%, 2014년 131.2%, 2015년 129.0%로 조사됐다. 손해율이 100%를 넘으면 보험사가 적자를 본다는 뜻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올 4월 보험료를 낮춘 기본형 상품 등 새로운 실손의료보험을 선보이는 내용의 개선안을 지난해 말 내놨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가입자의 나이, 성별에 따라 실제 인상률이 다를 수 있다. 보험비교사이트인 '보험다모아'에서 가격을 비교해보고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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