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앞장서는 SK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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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졸 2100명 포함 8200명 채용
롯데, 작년과 비슷한 1만5000명 계획… 현대차 “3월쯤 확실한 규모 나올것”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주요 기업들의 새해 경영 활동이 냉각되면서 상반기(1∼6월) 채용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그룹이 맨 먼저 지난해보다 증가한 올해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다른 기업도 채용을 마냥 미뤄 놓을 수만은 없어 SK그룹의 발표가 재계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SK그룹은 26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16개 관계사들이 올해 대졸 신입 2100명을 포함해 총 82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SK그룹 채용 인원보다 100여 명 늘었다. 지속적으로 인재를 확보해야만 기업이 발전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정이라는 게 SK그룹 측 설명이다.

 롯데그룹도 올해 채용 수준을 지난해 1만5000여 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룹 쇄신안에서 밝힌 고용 계획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라고 전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신동빈 회장이 5년간 7만 명을 고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연말 예정됐던 인사 및 조직 개편이 계속 미뤄지고 있어 아직 세부적인 채용 계획은 못 내놓고 있다.

 LG그룹은 계열사별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경영 환경이 많이 악화된 상황이지만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와 두산그룹도 올해 작년 수준과 비슷한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의 실적이 하락해 채용 규모가 다소 불투명하다. 현대차그룹은 2015년 8월에 2016∼2018년 3년간 3만60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룹 관계자는 “기존 계획에 따르면 올해 1만여 명을 채용해야 하는데 확실한 규모는 3월쯤 돼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삼성그룹은 올해 투자 및 채용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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