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초고장력 강판으로 만든 통뼈 vs 안전은 기본 프로모션은 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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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모닝 vs 더 넥스트 스파크

 새해 벽두부터 신차 출시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기아자동차의 ‘올 뉴 모닝’ 공식 출시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새해 ‘경차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자동차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국내 경차 시장에서 줄곧 1위를 지켜왔던 모닝이 지난해 한국GM의 ‘스파크’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6년 만에 새로운 모델을 내놓으며 1위 탈환이라는 목표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안전성 높이며 ‘통뼈 경차’ 내세운 ‘모닝’


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
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
 사전 계약 기간 2주 만에 4000대 이상의 계약 실적을 올린 신형 모닝이 전면에 내세운 장점은 바로 안전성이다. 초고장력 강판을 경차 최고 수준인 44%까지 적용하며 충돌 안전성을 크게 높인 것이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28kg/mm²급 일반 강판과 100kg/mm²급 초고장력 강판으로 만든 두 개의 요철 위로 공차 중량만 1.8t이 넘는 쏘렌토가 지나가는 장면도 연출됐다. 일반 강판은 앞바퀴만 지나갔음에도 평면이 되다시피 한 데 반해 초고장력 강판 요철은 앞·뒷바퀴가 모두 지나간 뒤에도 모양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초고장력 강판의 강도를 눈으로 보여준 셈이다.

 3세대 모델인 신형 모닝은 ‘견고한 차체에 첨단 스마트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콤팩트(SMART COMPACT)’를 목표로 하면서 외관과 내부 등도 크게 바뀌었다. 기존 모델보다 차체가 커지면서 실내 공간이 넓어졌고 전면 디자인도 스포티하게 바뀌었다. 기아차는 차세대 경차 플랫폼과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을 적용해 주행 성능과 실내 공간, 연료소비효율 등 모든 부문에서 개선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모닝의 복합연비는 L당 15.4km 수준이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에서 8만5000대의 신형 모닝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로모션 펼치며 반격 나선 ‘1위’ 스파크

한국GM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
한국GM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
 지난해 7만8035대를 판매하며 모닝(7만5133대)을 눌렀던 스파크의 저력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난해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인 신형 모닝 못지않은 안전성 등이 여전한 가운데 대대적인 할인을 통해 신형 모닝 열풍 잠재우기에 나섰다.

 스파크는 이미 38.7%에 이르는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자랑하고 있다. 또 차량 간격이 너무 좁거나 충돌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때 경고음을 울리는 전방추돌경고시스템(FCA)과 차선이탈 경고시스템(LDWS) 등도 적용돼 있다.

 스파크는 또 기존의 승용 밴 모델에 수동 변속기와 자동 변속기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변속 시스템인 이지트로닉(Easytronic)을 적용한 모델을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특히 한국GM은 이달 스파크를 구입하면 최대 80만 원의 현금 할인 혜택이나 노트북을 제공하고 60개월 4.9%의 할부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스파크와 모닝 모두 장단점이 있는 만큼 전략적인 프로모션으로 경차 고객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모닝#스파크#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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