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D램 반도체 가격이 두 달 만에 40% 가까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세는 연초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D램 시장점유율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당분간 호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가격 판단의 기준인 ‘PC용 D램 DDR3 4기가바이트(GB) 모듈’의 최근 계약가격은 25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평균 계약가격 18달러에서 두 달 사이 약 39% 급등한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1분기(1∼3월) D램 가격이 30% 이상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수기로는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6일 지난해 4분기(10∼12월)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실적이 처음으로 4조5000억 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3분기(7∼9월)의 ‘분기 최대 영업이익’ 기록(3조6600억 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였던 2015년 4분기(2조8000억 원)와 비교하면 60%가량 증가하는 수치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8조 원대 후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4분기 주력 제품인 ‘갤럭시 노트7’을 배터리 사태로 전혀 팔지 못한 상황이었다. 증권업계는 SK하이닉스도 지난해 4분기에 1조2000억∼1조38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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