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잘 관리하려면…” 실생활 금융꿀팁 소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3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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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박모 씨(28)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사내 모임에서 만난 선배에게 들은 말 때문이다. 회사 선배는 박 씨에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결혼도 해야 하고 목돈도 필요하다. 신용을 잘 관리해두면 큰 자산이 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는 어떤 항목들이 신용평가에 반영되는지, 어떻게 관리하고 확인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 막막하기만 했다.

박 씨처럼 신용등급 관리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들이 종종 있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실생활에 요긴한 금융정보를 알려주는 '금융꿀팁 200선'의 23번째로 '개인신용평가 반영요소 바로알기'를 소개했다. 금감원은 신용등급을 잘 관리하려면 등급에 미치는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먼저 대출금을 연체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출금을 연체하지 않고 성실하게 갚으면 부채를 상환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신용 평가 때 좋은 점수를 준다. 카드 값을 제때 갚는 것도 중요하다. 신용카드를 연체 없이 사용한 기간이 길수록 신용평점이 올라간다. 또 연체된 대출금을 상환하고 통신·공공요금을 잘 납부하는 것도 신용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연체된 대출은 금액이 큰 것보다 오래된 것을 먼저 상환하는 게 등급 회복에 유리하다.

반대로 대출금 연체는 신용등급에 치명적이다. 10만 원 이상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조회 회사에 연체정보가 통보돼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 대출 건수가 늘거나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는 것도 신용 평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또 현금서비스를 과도하게 이용하면 신용 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

금감원은 신용등급과 관련된 '오해와 진실' 10가지도 소개했다.

먼저 ①신용등급을 조회하기만 해도 등급이 떨어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과거 신용조회 기록이 등급에 영향을 준 적이 있다. 하지만 2011년 10월부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다. ②소득이나 재산이 많다고 해도 금융거래 이력이 없거나 연체 사실이 있으면 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 ③신용카드를 많이 발급받는 것과 신용등급은 무관하다.

④대출을 연체하고 이를 바로 상환해도 신용등급이 바로 회복되진 않는다. 추가 연체가 없으면 서서히 등급이 회복된다. ⑤금융거래가 없으면 신용등급이 높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신용도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거래가 없으면 중간등급(4~6)을 받을 수 있다. ⑥신용조회 회사마다 수집 정보량이 다르기 때문에 등급이 다를 수 있다.

⑦은행,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금융회사의 대출을 연체하면 금액과 기간에 따라 신용 평가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⑧휴대폰 통신요금은 연체한다고 해도 신용평점이 떨어지진 않는다. 다만 단말기 할부대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서울보증보험에 지급 정보가 등록된다. 이 경우 신용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⑨신용조회 회사의 신용등급이 대출 여부를 결정할 때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건 아니다. 직장, 소득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해 결정한다.

⑩신용등급 확인은 4개월에 한 번씩 1년에 총 3회까지 무료다. 나이스(https://www.credit.co.kr), KCB(http://www.allcredit.co.kr), SCI평가정보(http://www.siren24.com) 등 신용조회 회사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신용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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