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량이 전달보다 19%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와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15일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이 10만8601건으로 전달(9만1612건)보다 18.5%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10만6274건)보다도 2.2%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이 전달에 비해 각각 17.1%, 20.5% 늘었다. 수도권에서는 강남 3구의 거래량 증가율이 21.6%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 전체적으로는 거래량이 16.9% 증가했다. 지방에서는 세종(52.3%)과 대구(34.8%), 대전(28.8%) 등 광역시들의 거래량 증가폭이 큰 편이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서초구 잠원동 등지에서 3.3m²당 4000만 원대에 분양된 재건축 단지들이 ‘완판’되면서 주변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9월 추석 연휴 이후로 주택 구입을 미뤘던 실수요자들도 지난달 본격적으로 매수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달 초 발표된 11·3대책의 영향으로 이러한 증가세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 대책으로 서울 등의 청약시장 규제가 강화되면 그동안 강남권과 지방 광역시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재건축 분양시장의 활황세가 꺾일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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