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실업’ 취업 준비자 65만 3000명…14년 만에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4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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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 따른 취업난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실업자로 여겨지는 취업준비자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0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6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10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취업준비자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실업자로는 분류되지 않고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된다. 하지만 취업시험을 위한 준비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구직활동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취업준비자의 증가는 사실상 실업자 증가를 의미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3년 10월 기준 34만 명이었던 취업준비자는 2005년 46만30000명, 2006년 52만9000명, 2010년 61만5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후 50만 명대에서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다 지난해 63만7000명으로 급증한 뒤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지고 있다.

취업준비자를 유형별로 보면 취업준비를 위한 고시학원 및 직업훈련기관 등의 통학자는 2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만3000명 감소했다. 반면 자택 또는 인근 독서실 등을 이용하는 취업준비자는 같은 기간 38만1000명에서 43만 명으로 4만9000명으로 증가했다.

세종=손영일 기자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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