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 넙치 ‘터봇’ 종자, 中에 첫 수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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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계 수산종자 시장 18조원”

10일 수산종자사업단 관계자가 ‘터봇’ 종자를 중국 수출용 선박에 선적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10일 수산종자사업단 관계자가 ‘터봇’ 종자를 중국 수출용 선박에 선적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국내에서 개량한 넙치류의 물고기인 ‘터봇’ 종자가 중국에 수출됐다. 해양수산부는 10일 터봇 우량 종자 2만 마리(2만 달러·약 2300만 원 상당)를 중국에 처음 수출했다고 13일 밝혔다. 넙치류인 터봇은 섭씨 20도 이하의 수온에서 자라며 성장이 빠르고 육질이 단단해 유럽·중국 등에서 찜 요리 등으로 많이 쓰이는 어종이다.

 이번에 수출한 물고기는 2013년 프랑스에서 수입한 어미로부터 생산한 종자를 우리 기술로 개량한 것이다. 해수부는 수출 전략용 우수 종자를 개발하기 위해 2012년부터 ‘골든 시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넙치류 바릿과 등 어류와 전복, 김 등 고부가가치 수산 종자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2021년까지 748억 원을 투자해 56억 달러(약 6조5000억 원)의 종자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수부는 이번 터봇 수출을 계기로 국산 넙치류 종자의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페루 현지에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광석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세계 수산 종자 시장 규모는 157억 달러(약 18조 원)에 이르며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라며 “다양한 수산자원 우량 종자를 개발해 수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개량 넙치.터봇.해수부#수산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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