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이어 풍력까지… LG ESS사업 ‘무럭무럭’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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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 약수풍력발전소 모습. LG전자는 이곳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설계와 부품·소재 조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 제공
전남 영광군 약수풍력발전소 모습. LG전자는 이곳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설계와 부품·소재 조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전남 영광군에 설치되는 첫 민간 프로젝트파이낸싱 풍력발전시설인 약수풍력발전소에 ESS 설계와 부품·소재 조달, 공사를 한 데 묶어서 제공하는 EPC 사업을 70억 원대에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12월경 공사가 완료되면 한여름에 30가구(3, 4인 기준)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전기(12MWh)를 저장해 공급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들어 제주 상명풍력(7월)과 동북·가시풍력(9월) 등 풍력과 연계한 ESS EPC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EPC는 한 회사가 설계·조달·시공을 아우르는 만큼 프로젝트 관리가 수월한 편이다. 수주한 발전소엔 LG전자의 전력변환장치 및 전원관리시스템, LG화학의 배터리 등 LG그룹 제품이 탑재된다.

 정부는 2012년부터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를 통해 일정 규모(500MW) 이상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발전사업자들이 총 발전량의 일정 비율(올해는 3.5%)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하고 있다. ESS와 연계한 풍력발전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에서 가중치가 주어지는 데다 기술 발전으로 생산성도 꾸준히 개선돼 기업의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2014년 8월 ESS 부서를 신설한 뒤 지난해 ESS와 태양광 등의 사업 부서를 묶어 ‘에너지 사업센터’로 개편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올 4월 한국수자원공사와 ‘물 에너지 기술 공동개발 및 사업발굴을 위한 양해각서’를, 6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스마트에너지 분야 상호협력 및 기술교류 양해각서’를 교환한 것도 그 일환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ESS 시장은 이제 막 형성되는 단계”라며 “태양광, 수력 등 기타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ESS 사업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lg#ess#사업#태양광#풍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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