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가을로 접어들면서 중고차 시장도 움츠러들었다. 최근 한 TV 광고에서는 ‘중고차 가격이 가장 쌀 때’를 “네 차 팔 때”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나와 웃음을 자아낸다. 그만큼 요즘 시기는 저렴한 가격에 중고차 구입을 고려해봄 직하다.
국내 최대 자동차 오픈마켓 SK엔카닷컴이 1∼16일 홈페이지에 등록된 매물을 집계한 결과 대체적으로 매물 가격이 하락했다.
국산차 등록대수는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5위권에서 순위 변동은 없었다. 지난달 각각 6, 7위를 기록했던 현대자동차 YF 쏘나타와 기아자동차 레이는 이번 달 각각 7, 6위로 자리를 바꿨다. 기아 K5는 지난달보다 한 계단 올라 8위를 기록했고 현대 제네시스는 두 계단 하락해 10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현대 그랜저TG에 밀려 10위 안에 들지 못했던 현대 싼타페 DM이 이달에는 9위에 진입했다.
수입차 등록대수는 3위권에서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지난 조사에서 4위를 기록한 벤츠 뉴 C클래스가 7위로 밀려나고, 7위를 기록했던 BMW 뉴 3시리즈가 4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9위를 기록했던 벤츠 S클래스는 BMW 5시리즈와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가격도 변동이 있었다. 국산차는 지난달에 비해 중형 이상 세단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준중형 및 경차는 시세가 소폭 상승했다. 수입차는 벤츠 뉴 C클래스와 BMW 뉴 3시리즈 등 준중형급 모델이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BMW 뉴 7시리즈, 벤츠 S클래스 등 인기 대형 모델은 시세가 하락했다.
보통 10월은 연말을 앞두고 매물가격 변동을 주시하는 소비자가 많아 거래량이 줄어드는 시기다. 각 브랜드의 신차 할인 프로모션도 중고차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은 “연말이 가까워지면 매수 수요와 거래량이 약세로 접어들기 때문에 이때 좋은 조건에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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