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전용 홈쇼핑, 황금시간엔 대기업 상품 판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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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홈쇼핑은 식품 무관 수입품 팔아

 국산 농수산물과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홈쇼핑 채널들이 설립 목적과 배치되는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8월 NS홈쇼핑이 프라임 방송시간대(방송 종료시간 기준 오후 7∼11시)에 판매한 상품 중 농수산물 식품의 비중은 26.4%였다. 금괴, 소파, 커튼 등 농수산물과 관계없는 상품이 다수 판매됐고, 노르웨이산 고등어 등 수입 상품도 판매됐다. NS홈쇼핑은 식품 판매 확대를 통해 농수축산업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업체다.

 중소기업에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설립된 홈앤쇼핑의 경우 2013년부터 2016년 8월까지 방송된 대기업 제품 중 절반이 훌쩍 넘는 59.3%를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제품이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된 비율은 약 16%에 그쳤다.

 또 일부 홈쇼핑 채널은 대기업보다 높은 판매 수수료율을 중소기업에 적용하고 있었다. 현대홈쇼핑은 중소기업 판매 수수료율이 35.7%로 대기업(19.2%)보다 16.5%포인트 높았고, GS홈쇼핑도 중소기업은 32.3%, 대기업은 25.9%로 중소기업에 6.4%포인트 높은 판매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었다. CJ오쇼핑과 롯데홈쇼핑은 중소기업 판매수수료율이 더 낮았지만 그 차이가 1∼2%포인트에 그쳤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홈쇼핑#중소기업#대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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