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농수산물과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홈쇼핑 채널들이 설립 목적과 배치되는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8월 NS홈쇼핑이 프라임 방송시간대(방송 종료시간 기준 오후 7∼11시)에 판매한 상품 중 농수산물 식품의 비중은 26.4%였다. 금괴, 소파, 커튼 등 농수산물과 관계없는 상품이 다수 판매됐고, 노르웨이산 고등어 등 수입 상품도 판매됐다. NS홈쇼핑은 식품 판매 확대를 통해 농수축산업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업체다.
중소기업에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설립된 홈앤쇼핑의 경우 2013년부터 2016년 8월까지 방송된 대기업 제품 중 절반이 훌쩍 넘는 59.3%를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제품이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된 비율은 약 16%에 그쳤다.
또 일부 홈쇼핑 채널은 대기업보다 높은 판매 수수료율을 중소기업에 적용하고 있었다. 현대홈쇼핑은 중소기업 판매 수수료율이 35.7%로 대기업(19.2%)보다 16.5%포인트 높았고, GS홈쇼핑도 중소기업은 32.3%, 대기업은 25.9%로 중소기업에 6.4%포인트 높은 판매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었다. CJ오쇼핑과 롯데홈쇼핑은 중소기업 판매수수료율이 더 낮았지만 그 차이가 1∼2%포인트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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