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1인 가구 3대 소비 트렌드는 ‘편의점-온라인 쇼핑-반려동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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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맞춤형 특화카드 줄줄이 내놔

 나 홀로 사는 ‘1인 가구’ 전성시대다. 지난해 1인 가구의 비율은 전체 가구의 27.2%로 가장 보편적인 가구 유형으로 떠올랐다. 카드사도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특화카드를 줄줄이 내놓고 있다.

 이들 카드는 빅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1인 가구의 소비 패턴에 맞는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1인 가구 특화카드를 통해 혼자 사는 이들의 소비 트렌드를 살펴봤다.



‘핫 플레이스’는 편의점

 1인 가구 특화카드 혜택에 투영된 1인 가구의 소비 트렌드 중 하나는 ‘편의점’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일수록 집이나 회사 근처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가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1인 가구의 편의점 이용 건수는 다른 형태의 가구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용 건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1인 가구가 여러 명이 함께 사는 가구보다 2.1%포인트 높았다. 

 1인 가구의 증가와 맞물려 편의점 이용금액 증가율은 대형할인점을 앞질렀다. 여신금융협회의 ‘2016년 2분기(4∼6월) 카드 승인 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편의점의 전체 카드 이용금액은 3조21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4400억 원)보다 3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할인점과 백화점의 카드 이용금액 증가율은 각각 2.3%와 9.4%에 그쳤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의 ‘KB국민 청춘대로 싱글 체크카드’는 편의점에서 5%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신한카드의 ‘미스터 라이프’도 편의점에서 결제하는 금액에 대해 하루에 한 번 10%를 깎아준다. 우리카드의 ‘올 포 미(All For Me)’는 편의점 등 주요 7개 업종에서 매월 고객의 이용금액이 큰 순서대로 5∼10%를 할인해준다. 즉, 본인이 지출하는 금액 중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1, 2위면 10% 할인율이 적용되는 것이다.

쇼핑은 온라인에서 해결

 1인 가구의 또 다른 주요 소비 트렌드는 ‘온라인 쇼핑’이다. 청춘대로 싱글 체크카드로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 회사에서 1건당 3만 원 이상 이용하면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미스터 라이프도 오후 9시부터 오전 9시까지 소셜커머스 회사를 포함한 온라인 쇼핑몰 구매에 대해 10% 할인해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1인 가구의 경우 보통 낮에는 일하고 밤에 퇴근해 쇼핑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려동물도 1인 가구의 삶의 중요한 축이다. 청춘대로 싱글 체크카드는 동물병원 및 반려동물 업종에서 1건당 3만 원 이상 결제하면 10%(월 최대 1만 원)를 깎아준다. 단, 이 혜택은 전달 이용실적이 50만 원 이상일 때 제공한다.

 1인 가구는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 대한 지출 증가세도 이끌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해당 업종의 전체 카드 이용금액은 133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64억 원)보다 25.9% 늘었다. 여신금융협회는 “고령화와 핵가족화로 1인 가구가 많아졌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 관련 지출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거 관련 비용 지출이 큰 점도 1인 가구의 특징 중 하나다. 미스터 라이프는 자동이체를 등록해 놓으면 전기 및 가스요금, 이동통신요금을 10% 할인해준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카드#편의점#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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