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배터리 충전 최대 60%로 제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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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과열 따른 발화 예방조치”
20일 새벽 SW업데이트 일괄 진행
주가 4% 반등… 폭락 충격 벗어

삼성전자가 현재 소비자들이 사용 중인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충전을 최대 6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강제 업데이트를 20일 새벽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14일자로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에 대한 사과 광고를 주요 언론매체를 통해 내기로 했다.

배터리 완충을 제한하면 과열을 방지해 발화를 막을 수 있다. 19일부터 이동통신사 매장에서 배터리 결함을 해결한 새 제품으로 교환해 주기로 한 가운데 예상보다 교환 속도가 더딜 가능성에 대비한 안전 조치다. 삼성전자가 교환에 앞서 18일까지 제공한 대여폰도 실제 이용 고객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교환이 서둘러 이뤄지지 않으면 계속 사고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가야 한다. 이날도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주택에서 20대 남성이 갤럭시 노트7을 충전하던 중 불이 나 손에 화상을 입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일 오전 2시 충전을 최대 6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일괄 진행한다”며 “불편에 대해 사과드리며 새 제품으로 교환해가는 고객에게는 통신비 일부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기 교환을 장려할 목적으로 환불 대신 새 갤럭시 노트7으로 교환하는 고객에게 통신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것이다. 지원금은 앞서 미국 시장에서 제공하기로 한 1인당 25달러 수준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4% 이상 뛰어오르며 15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쳐 전날 폭락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자사주 매입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반발 매수세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위기를 빠르게 수습하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으며 도의적으로나 주가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이건혁 기자
#갤노트7#배터리#주가#삼성전자#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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