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강퉁 기대감에… 中 상하이지수 2.44% 급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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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10월중 시행 가능”… 자금 몰려 7개월만에 3,100선 회복

선강퉁(深港通·선전과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 허용) 시행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중국 증시가 2% 넘게 상승하고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도 연중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1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4% 오른 3,125.20으로 거래를 마치며 올해 1월 8일(3,186.41) 이후 7개월 만에 3,100 선을 회복했다. 중국 본토기업이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H지수도 1.61%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초 ‘차이나 쇼크’로 인한 하락분을 만회한 것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선강퉁에 대한 기대감에 자금이 몰리며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홍콩거래소를 통해 연내 시행 가능성이 언급된 뒤 이튿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부주석을 팀장으로 한 선강퉁TF가 최근 구성되는 등 선강퉁 시행에 대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강퉁 이외에는 현재 지표나 실적 등 의미 있는 주가 상승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외국인들이 홍콩을 통해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그만큼 중국 주식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홍콩 언론들은 이르면 이번 주중 선강퉁 시행 일정이 발표될 것이며, 10월 중 시행 가능할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선강퉁#중국증시#홍콩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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