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지노 입장료 3년새 두배 가까이 올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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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5000원서 올해 9000원으로… 지난해 방문객은 310만명으로 늘어

경제는 좀처럼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적어도 카지노만큼은 예외다. 지난해 강원랜드에서 거둔 세금은 3000억 원에 육박했고, 방문객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3일 국세청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납부한 세금은 국세와 지방세를 합쳐 2968억 원에 달했다. 이는 폐광 개발 및 관광 진흥을 위한 기금은 제외한 금액이다. 현재 9000원인 강원랜드 입장료는 사치세 명목의 개별소비세(6300원)와 교육세(1890원), 부가가치세(810원)로 구성돼 있다. 법에 따라 신용카드 결제는 불가능하다.

내국인 카지노의 개소세 징수액은 2013년까지 매년 100억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가 2014년부터 150억 원 이상으로 많아졌다. 세금 인상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입장료도 2013년 5000원에서 2014년 7500원, 올해는 9000원으로 올랐다.

해가 거듭할수록 입장료가 오르지만 강원랜드를 찾는 발길은 좀처럼 줄지 않는다. 2014년 297만 명으로 잠시 주춤했던 입장객 수는 지난해 310만 명으로 4.4% 늘었다. 2013년 1조2773억 원이었던 강원랜드 카지노 매출은 △2014년 1조4187억 원 △2015년 1조5561억 원으로 매년 10% 안팎으로 늘어나고 있다. 강원랜드에는 호텔, 골프장, 스키장 등 다양한 위락 시설이 있지만 지난해 기준 매출의 95.3%가 카지노에서 나올 정도로 카지노 의존도는 절대적이다.세종=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강원랜드#카지노#입장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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