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바캉스족 증가…도심권 대형쇼핑몰 인근 단지 ‘각광’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7월 26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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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숲 아이파크 조감도(자료제공:현대산업개발)
신촌숲 아이파크 조감도(자료제공:현대산업개발)
여름 휴가철을 맞아 복합쇼핑몰 인근 아파트가 인기다.

빠듯한 일정과 교통체증 그리고 만만치 않은 휴가비 부담 등을 이유로 도심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시티 바캉스족‘이 증가하면서 복합쇼핑몰 인근 단지로 수요자들이 모이고 있기 때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가량(50.6%)이 ‘여름휴가 때 꼭 여행을 가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했다. 지난 2014년, 2015년에도 각각 48.5%, 51.7%로 집계돼 집이나 집 근방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스테이케이션’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것을 알 수 있다.

부동산시장에서도 백화점이나 몰 등과 같은 대형쇼핑시설 인근 단지들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한때 낡은 소규모 공장이 즐비했던 신도림동은 지난 2011년 현대백화점, 현대 유플렉스, 호텔 등의 시설로 구성된 복합쇼핑몰 ‘디큐브시티’가 들어선 후 현재 구로구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동네로 탈바꿈했다. 7월 말 현재 신도림동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1517만 원으로 구로구(1213만 원) 보다 25%가량 비싸다.

경기도 삼송지구의 경우 쇼핑몰, 이마트, 영화관, 명품관 등을 갖춘 ’신세계 복합쇼핑몰‘(2017년 준공 예정)의 영향으로 인근 ’동산마을 22단지 호반베르디움‘ 전용 84㎡의 매매가가 1년 새 7000만 원가량 올랐다. 광명시 역시 주변에 이케아, 롯데아울렛, 코스트코 등 대형 쇼핑시설의 영향으로 인근 분양단지들에 5000만~1억 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쇼핑업체에서 수요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함으로서 인근 주민들은 더욱 편리한 쇼핑과 다양한 문화생활 등을 즐길 수 있다“며 ”최근 소비트렌드도 한 곳에서 다양한 소비활동을 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어 도심 속 쇼핑시설 인근 아파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서울 마포구 신수1구역 일대에서 ‘신촌숲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지상 35층, 7개동, 전용면적 59~137㎡ 총 1015가구 규모로 이중 568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현대백화점 신촌점, 현대 유플렉스 등을 비롯해 홍대·신촌·이대상권이 가까워 시티바캉스를 즐기기에 좋다. 또 총 6.3㎞ 길이의 경의선 숲길을 마주하고 있고 와우산, 와우공원, 노고산, 노고산동체육공원 등이 인접해 쾌적하다.

두산건설이 서울 송파구 오금동 옛 동아일보사옥 부지에 선보이는 ‘송파 두산위브’는 지하 2~지상 28층, 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69가구 규모다. 롯데백화점(잠실점), 가든파이브,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 NC백화점(송파점), 롯데마트(송파점), 홈플러스(잠실점), 이마트(수서점) 등 다양한 쇼핑·문화시설이 인접하다. 지하철 5호선 개롱역이 도보권에 있고 한정거장 거리에 지하철 3·5호선 오금역이 있어 도심과 강남권 업무지역으로 빠르게 이동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내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A13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지상 최고 43층, 9개동, 전용면적 84~129㎡ 총 889가구 규모다. 복합쇼핑몰인 NC큐브 커넬워크,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롯데몰(예정), 이랜드몰(예정)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랜드마크시티의 중심시설인 워터프론트 호수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코오롱글로벌은 같은 달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지상 44층, 4개동, 전용면적 84㎡ 총 660가구 규모로 인근에 홈플러스, CGV, 동래 메가마트 등 쇼핑몰이 있다. 부산 지하철 3호선 사직역과 종합운동장역 사이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단지로 각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5분 내에 닿을 수 있다.

대림산업이 9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공급하는 ‘아크로리버뷰’는 지하 2~지상 35층, 5개동, 전용면적 78~84㎡ 총 595가구 규모다. 뉴코아아울렛과 신세계백화점(강남점)이 가깝고 지하철 3호선 잠원역, 7호선 반포역, 9호선 고속터미널역의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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